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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말 와이브로 종료…1만7천명 보호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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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승인 필요…LTE 전환시 단말·전용요금제 제공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정부에 와이브로(Wibro) 서비스 폐지를 신청했다. 연말까지 사업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 모바일라우터를 무료 증정하는 등 이용자 보호 대책을 마련,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연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현재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1만7천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자체 기술 개발, 관련 업계와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으나 ▲LTE·5G 등 대체 기술 진화 ▲와이브로 단말·장비의 생산 및 공급 부족 ▲해외 사업자 및 국내 가입자 지속 감소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KT와 SK텔레콤은 2.3GHz 주파수 대역에서 각각 30MHz·27MHz 폭을 할당받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와이브로는 모바일라우터나 지하철 등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WiFi) 백홀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하철 와이파이의 백홀이 LTE로 전환되면서 가입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상 기간통신사업자가 서비스를 폐지하려면 60일 전에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다만 앞서 지난 7월 말 서비스 폐지를 신청한 KT도 과기정통부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회사측 계획대로 폐지될 지는 미지수. KT의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8월말 기준 5만5천여명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서비스 폐지에 대한 민원을 언제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기간은 법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기간통신사업의 휴지·폐지로 인한 별도의 이용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당 기간통신사업자에게 가입 전환의 대행 및 비용 부담, 가입 해지 등 이용자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측이 제시한 이용자 보호 방안이 미흡하다고 정부가 판단하면 폐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TE로 전환하면 T포켓와이파이A 단말 무료 증정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가 LTE로 전환하면 모바일라우터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또 기존 대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포켓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LTE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전부 면제할 방침이다.

T포켓파이A·T포켓파이Z·T포켓파이1 등 3종 중에서 1종을 증정하는데, T포켓파이A는 약정 조건 없이 주고 T포켓파이Z와 T포켓파이1은 24개월 약정 시 지급한다.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이달 29일부터 시행되며, 고객 편의를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기존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LTE 전환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존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 SK텔레콤 고객센터,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가 다가올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브로는 5G 이동통신과 같은 시분할송수신(TDD) 방식으로 서비스 폐지 후 해당 주파수대역의 활용도 관심사. 5G에 추가 공급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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