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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박세창 대표 "아시아나IDT, 그룹 내 잠재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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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IT 투자 확대에 수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길러진 항공 IT 서비스와 공항 시스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IT 서비스 기업 아시아나IDT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IT 컨설팅과 IT 아웃소싱 등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항공, 운송, 금융, 건설,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는 "60% 이상이 그룹 내 매출로 이뤄져 있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IT 부문의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왔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 평균 10% 이상 IT 투자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차세대 여객 시스템, 건설 스마트솔루션 고도화 등 그룹의 IT 투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아시아나IDT의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대표는 아시아나IDT에 지난 9월 대표로 부임했다. 그 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의 4차산업 등 미래사업 발굴 등을 맡아와 IT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폭넓다는 평가다.

아시아나IDT는 내부적으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계속해서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시아나IDT가 이 3개 항공사의 IT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IT 서비스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라이양양, 케이에어, 남부에어, 프라임항공, 에어대구 등 신규 저가항공사(LCC)들이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등 LCC 설립이 확대되고 있다.

3개사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공항 시스템 설계 구축사로 독자적인 역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의 '스마트 에어포트' 계획이 진행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그는 "제주, 부산 등에 신공항 설립이 계획되고 있는데 공항 시스템에 대한 구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민자도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5개 민자도로 중 13개를 아시아나IDT가 구축했다. 앞으로 ITS 시장은 연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부문에서는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은행 6개사, 보험 15개사의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으며, 2021년까지 전 보험사가 'IFRS17' 의무 적용 등의 정책으로 시스템 개발 구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금호타이어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생산관리 등의 역량을 구축해왔는데, 글로벌 타이어 등 제조업체에 RFID 기반 생산이력 관리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규사업 발굴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2천64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계열사로 편입돼 있던 금호타이어가 올해 제외되면서 연결 매출 하락을 예상했는데, 다른 사업부문의 유기적 성장을 통해 올 연말에는 작년 수준과 거의 동일한 매출과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이번 상장을 통해 그룹 전체 유동성 공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구주매출로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존 주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면서 "다만 신주매출로 유입되는 자금은 장기적으로 아시아나IDT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시아나IDT의 미래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그룹 전체나 아시아나IDT는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IDT의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출이 높은 고객사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계 설정이 여러가지로 의미 있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히 운영유지보수만 하면 아시아나IDT의 역할은 거기에 그칠 것이지만 앞으로 4차산업 발전으로 IT와 밀접하게 연관된 일이 늘어날텐데 이런 부분을 아시아나IDT가 개발해서 아시아나항공에 제공하면 서로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IDT는 오는 11월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14~15일 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1만9천300~2만4천1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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