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최 회장은 기존의 신사업실을 부문으로 격상, 철강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쌍끌이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100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울 강남구 서울포스코사옥에서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비즈니스(사업) ▲소사이어티(지역사회) ▲피플(조직 문화) 등 3가지 카테고리에 100여가지 개혁과제가 담겼다.
특히 이번 개혁안 중 최 회장의 핵심구상인 비철강 사업 부문의 강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비철강 사업을 강조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등 에너지 소재 부문을 꼽으며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날 신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사업실을 부문으로 격상하고 외부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23년까지 총 10조원을 소재 사업에 사용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의 합병을 통해 이차전지 사업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 취임 이후 첫 투자 역시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대한 광산권 매매계약을 인수하는데 2억8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염수를 자연증발시킬 경우 리튬을 생산해낼 수 있다.
이어 9월에는 포스코켐텍이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 내 신규설비 증설과 공장 부지 추가 매입을 위해 1천433억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켐텍의 제1공장은 오는 11월 8·9호기가 준공되면 연산 2만4천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의 효율화 방침도 밝혔다. 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하며,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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