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SK증권은 7일 금호산업에 대해 주식 시장 멀티플(multiple) 축소와 아시아나항공 지분가치 감소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22.2%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금호산업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천6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4% 상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8% 증가해 역시 기대치에 부합했다. 다만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이익 감소에 따라 시장 기대치(순이익 531억원) 대비 부진했단 평가다.
김세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성장에 따라 판관비율이 낮은 레벨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건축 부문 원가율 상승의 요인은 마진율이 높지 않은 신탁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에서 기인하나, 이는 현장 믹스 개선에 따라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산업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SK증권은 ▲신규 수주 ▲매출액 성장률 등 크게 2가지 요인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 경기 불황에도 사회간접자본(SOC), 특히 공항 부문의 레코드를 바탕으로 수주 모멘텀이 살아있다"며 "주택 호황기를 거친 타 사가 내년부터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것과 달리, 워크아웃 졸업 후 몇 년간의 수주 증가를 통해 매출액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플 감소에 따른 목표 배수 축소와 아시아나항공 지분가치 감소 탓에 목표주가는 하향됐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 여전히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공항 수주 확대 및 실적 파워를 통해 멀티플 할인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소형 건설주 내 Top-pick 종목으로 추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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