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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 끝장토론, 언제든지 가능…밝히지 않은 부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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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의 만남을 불발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만남이 불발됐다.

김 의원과 유 전 대표는 7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하는 '이·통장 지위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유 의원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두 사람 간의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씨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대표를 보고 싶었는데, 안 와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선거(재보선) 직전에 전당대회가 (예정 돼)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우파가 통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게 제일 좋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아주 잘못 이끌어 가고 있는데, 이를 제지하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선 단결해야 하고, 선거를 앞두고는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고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황교안 전 총리 등이 다 모여야 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느냐'의 질문에 "저는 보수보다는 우파라는 표현을 쓰는데, 우파가 분열되면 목적 달성이 안 된다. 자기 성찰과 희생을 통해 보수를 합쳐야 한다"고 거듭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대위 기간이 길어지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원래 정해진 스케줄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내년 2월, 조강특위는 내년 6~7월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단합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이 지난 5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에 대한 염치와 예의를 가지라"며 "12월 원내대표 선거에 친박과 탈당파는 모두 출마하지 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지만, 비대위원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지난달 31일 복당파의 반성을 요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백서를 만들자고 주장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 갈등'이 또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많지만,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묵언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꾸 과거를 들먹이고 서로 간에 마음 상하게 하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국민의 82%가 찬성했고,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 중 62명이 찬성했다. 헌법재판관 8명 중 박 전 대통령이 지명한 2명과 당에서 추천한 1명도 찬성했다"면서 "또, 당시 국정은 마비가 됐고, 북한에서는 핵 실험을 하고 있고, 광화문에서는 수십 만 명이 모여서 촛불시위를 하고 있었다. 광장의 분노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고 있었는데, 이것을 법 테두리로 끌어 들이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탄핵 때문에 모든 게 다 이렇게 됐다고 하는 프레임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공방이 시작되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제안한 '박근혜 끝장토론'과 관련해선 "그러한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제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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