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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용화, 5G 요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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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말은 라우터 형태, 아직 협의중 …2022년 1MB당 2원대 목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내달 세계 최초 5세대통신(5G) 상용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주파수 확보와 장비업체 선정에 이어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라우터도 확보됐다. 관건은 요금제다.

다만 아직 전용 요금제는 윤곽이 잡히지 않는 상황. 첫 서비스는 라우터 형태에서 기존 LTE 수준을 감안해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스마트폰 요금제도 관심사다. 정부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스마트폰 출시 등 일정을 감안 새 5G 요금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내달 1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단말 및 요금제 준비에 한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5G 상용화 요건으로 단말의 이동시 기지국 간 이동을 원활하게 유지시키는 '핸드오버'를 꼽았다. 스마트폰 형태의 단말은 내년 3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 내달 1일에는 데이터 통신만 가능한 모바일라우터로 상용화를 시작한다.

라우터 단말은 준비가 끝난 상태여서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육상이동국의 송수신장치)인 'SM-V570N'에 대한 전파적합인증을 받았다. 이는 5G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WiFi) 로 바꿔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내달 서비스는 이 같은 라우터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사 고위관계자는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지만, 5G 전파를 사용한다는 의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통사는 아직 과기정통부에 따로 5G 요금제를 신고하지는 않았다. 5G 모바일라우터 요금제의 요금 수준이나 제공량은 정해지지 않은 것.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정부와 요금제와 관련해 협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모바일라우터 요금제는 내년에 나올 스마트폰 요금제와는 관계 없이 LTE 라우터의 요금수준을 감안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T포켓파이 10' 요금제는 월 1만6천5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1MB당 1.61원인 셈이다.

다만 초기 서비스 단말 물량은 제한적이어서 당장은 기업시장(B2B)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돼 일반 요금제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 요금은 얼마?…정부 2022년 1MB당 2원대 요율 목표

상용화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역시 스마트폰이나 기기 사용시 적용되는 5G서비스요금 체계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업계·학계·소비자단체 관계자들과 5G정책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이 중 2소위에서는 5G 서비스 이용약관 등 상용화와 확산에 필수적인 제도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1일 회의에서는 과거 3G·LTE 도입 사례 등을 분석해 소비자후생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때 회의 자료에 따르면 3G 이동통신의 데이터당 요율을 감안, 6월 현재 1인당 데이터 사용량( 7천581MB)에 따른 요금을 단순 계산하면 월 32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G에서 LTE로 넘어오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 요금은 실제 요율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

이때 초기 요율은 약 432원원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번 협의회 논의에서는 5G의 경우 LTE 보다 데이터 당 요율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이와 별개로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1MB당 데이터 이용요금을 2원대로 내리겠다는 정책목표를 세운 바 있다. 9월 기준 LTE 스마트폰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7천394MB인데, 이와 곱하면 약 1만5천원~2만2천원대의 요금이 추산된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다른 서비스 요금이 포함되면 이 보다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5G시대는 지금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정확한 수치를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 5G요금제에 따른 가계통신비가 얼마나 늘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LTE 요금제도 데이터 제공량과 사용량이 많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요율은 줄어든다"며, "통신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전망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단하긴 무리"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격인하 추세에 맞춰 정책적인 통신비 인하 목표는 있지만, 이는 (올 초 산정 당시의) 이통사의 매출액을 데이터사용량으로 나눠 추산한 것"이라며, "가계통신비 통계가 분기별에서 연 1회로 바뀌고 샘플도 바뀌어 동일하게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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