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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카풀·대리 '꼬이는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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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이어 대리기사도 반발 커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택시배차·카풀·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꼬인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다. 기존 산업과 수익을 나눠야 하는 구조가 많은데다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려 할 때마다 이용자 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로선 이용자, 기존 업계는 물론 법안을 만드는 국회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 넘어야할 산이 많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리기사 업계가 카카오가 도입한 월 2만원 프로서비스에 반발하고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운전협회 회장은 "22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프로 서비스 문제를 알렸다"며 "카카오와 합리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 교섭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일부터 대리기사가 월 2만원을 내면 카카오가 받은 콜은 물론 카카오와 제휴한 대리운전업체의 제휴콜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서비스를 도입했다.

프로서비스는 월 비용을 내면 프로 단독배정권 2장도 지급한다. 단독배정권은 대리운전 배차시 우선지정을 받을 수 있는 우선권인데, 프로서비스에 가입한 기사들은 일반 단독배정권보다 먼저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대리기사들은 카카오가 운행 수수료 20%만 가져간다 해놓고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와 제휴한 대리운전 업체의 콜을 받게되면 1천원 가량의 보험료를 내야해서 이중보험도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용 대리기사운전협회 회장은 "카카오로 대리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됐다는 건 착각"이라며 "현재 대리운전업체끼리 제휴가 돼있어서 대리기사들은 보험료를 한번만 내게 돼 있는데 카카오는 제휴콜을 받을 때마다 보험료를 내게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환 착한대리협동조합 이사장은 "카카오의 급행료와 이중보험료 부과는 20% 수수료 이외 별도로 대리기사들에게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카카오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대리 기사들이 연결되는 대리운전업체마다 수수료 외 프로그램비를 내야 했는데, 프로서비스로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기사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대리기사들이 카카오 뿐만 아니라 여러 대리운전업체의 콜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카카오 프로서비스에 가입하면 이중 , 삼중 비용이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 문제는 제휴한 업체들과 논의해 대리기사들이 이중으로 내지 않는 방안을 찾는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 업체마다 프로그램비를 내게 되는데 프로서비스에 가입하면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며 "보험비는 카카오와 제휴한 업체에서 기사분들의 보험 가입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아 받는 것일 뿐 제휴한 업체들과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명분 싸움 된 모빌리티

카카오는 대리운전 뿐만 아니라 택시배차·카풀 등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는 도입하려했던 5천원 가량의 즉시 배차 서비스도 택시 업계 반발 등으로 출시하지 못하고 1천원짜리 우선배차 서비스만 가동했다.

카카오는 카풀도 운전자(크루)까지 모집했지만 출시시기는 못박지 못하고 있다. 내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영리 목적의 카풀을 금지·규제하는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라 노심초사 하고 있다.

카카오로선 규제 논의가 본격화 됐기 때문에 여론을 아군으로 만들 명분 쌓기가 중요해 졌다. 카카오를 비롯한 모빌리티 업계는 이용자 편의,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 해외기업 잠식 우려 등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택시업계도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국회 앞 집회에서도 시종일관 "시민들과 국회 앞 상점들에게 오늘 집회가 피해를 끼쳐선 안된다", "시민들이 불편하니 지하철 입구를 막지 말아달라"는 발언이 스피커에서 나왔다.

업계관계자는 "국회도 기존 산업계도 여론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가 어떻게 유용하고, 유료 서비스는 어떤 효용을 주는지 이용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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