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커맨드앤컨커', '워크래프트' 등 90년대 인기를 끈 실시간 전략(RTS) 게임에는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바로 아군 유닛을 움직여 시야를 확보하기 전에는 맵이 밝혀지지 않는 이른바 '전쟁의 안개(for of war)'가 그것.
전쟁의 안개는 정찰을 하기 전에는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핵심 요소이자 다양한 전략을 가능케 하는 장치다. 현재 상당수 게임에서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전쟁의 안개를 전면에 부각시킨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고 라타타스튜디오가 개발한 '매드로켓: 포그 오브 워(이하 매드로켓)'이 그 주인공.
부제부터 전쟁의 안개(포그 오브 워)를 부각시킨 매드로켓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기지를 육성하고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전략 게임이다. 특이한 것은 역시 전쟁의 안개가 가미된 맵에서 적과 싸운다는 점이다.
처음 전투를 시작하면 모든 전장에 안개가 깔려 있어 상대의 가드타워나 주요 시설이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아군 유닛을 투입해 시야를 밝혀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비가 빈약한 외곽부터 침투해야 한다. 상대 진영 한가운데서 싸움을 걸었다가는 밀집된 가드타워의 포화를 맞고 전멸할 우려가 있어서다.
매드로켓의 게임 자체는 그동안 출시된 모바일 전략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쟁의 안개라는 특징 하나로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돌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바쁜 손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점도 몰입시키는 요소다.
다만 전쟁의 안개 때문에 퇴색된 재미도 있다. 훤히 적진이 들여다보이는 타 게임들의 경우 전투 시작 전 곰곰히 전술을 생각하며 공격 루트를 정할 수 있는 묘미가 있는 반면 매드로켓은 그러한 체계적인 전술 고민은 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운에 기대야 하는 요소도 있다.
색다른 전략 게임을 찾고 있던 엄지족이라면 매드로켓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전 세계 게이머를 상대로 실시간 전략 게임 강국인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싶은 엄지족도 이 게임을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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