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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로 내년 美 냉동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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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中·日·동남아로 수출 확대…"소비자 반응따라 현지 생산 고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내년 1월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HMR 냉동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신상명 CJ제일제당 책임연구원은 29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CJ블로썸파크에서 'HMR 냉동면 R&D 토크'를 통해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를 내년에 미국 시장에 수출한 후 현지 반응을 토대로 일본, 동남아 등에도 수출을 확대해 전 세계에 '케이-누들(K-Noodle)'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주로 파스타를 중심으로 냉동면 시장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이 볶음면을 앞세워 코스트코나 홀푸드 마켓을 통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지만, 아시안 누들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그러나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저성장세인 반면, 아시안푸드 시장은 4~5%대로 매년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김선표 CJ제일제당 수석연구원은 "미국 현지에선 일본 '야끼소바' 등 볶음면을 선호하는 편으로, 국물있는 면 종류는 아직까지 수요가 크게 있는 편이 아니다"며 "'비비고' 한식면으로 해외 확장을 하기 위해선 테스트 과정이 필요한 데, 미국이 테스트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해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를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현지 냉동식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2016년 미국 만두 시장에서 연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1천7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05년 애니천, 2009년 옴니, 2013년 TMI, 올해 카히키 등을 잇달아 인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를 2조 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이 미국 내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지는 5곳에서 22곳으로 늘었며, 냉동식품 생산력은 더 강화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쉬완스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냉동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강점을 갖게 됐다"며 "'비비고 만두'와 냉동면이 잘 어울리는 만큼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선보이면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냉동면 제품도 향후 개발할 계획이다. 글루텐은 밀, 보리, 등에 들어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찰지고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글루텐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몇 해 전부터 글루텐 프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서 선보이고 있는 면 제품들의 글루텐 함량은 다른 경쟁 제품보다 적은 편"이라며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루텐이 없는 쌀가루를 베이스로 한 냉동면 제품도 개발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면이 글로벌 공통 식문화라는 점을 반영, 한식 메뉴에 면을 접목시킨 '케이 누들'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일단 '비비고' 냉동면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중국 등 여러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고, 향후 자사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또 '비비고' 브랜드는 칼국수 등과 같이 계절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식 요리와 결합한 요리면, 면을 활용한 스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메' 브랜드로도 다양한 국가의 미식 면 요리를 메뉴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고메' 브랜드로는 풍부한 건더기를 살린 파스타류를 비롯해 중식, 일식와 동남아 등 에스닉면까지 확대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신 책임연구원은 "국내에 아직 보편화하지 않은 냉동면 시장을 육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비비고'를 앞세워 '케이 누들'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2020년에는 HMR 냉동면 매출을 1천억 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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