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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마친 퀄컴…5G 시대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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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위한 준비 지속 진행…'스냅드래곤 855'로 준비 본격화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퀄컴이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4G LTE 시장을 선도했던 기세를 5G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본격적인 상용화의 시발점이 될 5G 스마트폰 첫 제품은 삼성전자로 정했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있는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에서 이 같이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오늘은 퀄컴과 생태계 리더들이 R&D부터 표준화 및 시연을 거쳐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을 출시하며, 2019년 초 전세계 5G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출시까지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날"이라며 "5G는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고,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몬 사장은 "5G 초기 단계에서는 우선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키고, 무선통신 기술에서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에 유선으로 제공되던 기술·서비스를 무선으로 가져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2019년 여러 국가에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으로 5G 상용화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처음 쏘아올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호주 등에서 5G 서비스가 2019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퀄컴은 그간 5G 시대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해왔다. 지난 2016년 6월 5G 모뎀 칩인 'X50'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표준화를 마쳤다. 지난 8월에는 5G폰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모토로라의 'Z3' 스마트폰에 'X50' 칩을 탑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월 mmWave RF(무선주파수) 안테나 모듈인 'QTM052'를 출시했으며, 10월에는 크기를 더욱 줄인 최소형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X50' 모뎀 칩과 연동해 스마트폰 및 기타 모바일 기기에 완전 통합형 5G NR 밀리미터파(mmWave) 모듈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퀄컴은 이날 새로운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를 공개하며 내년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5G 시대에 대한 예열을 마쳤다. '스냅드래곤 855'는 세계 최초로 멀티 기가비트급 5G를 지원한다. 다만 원칩(하나의 칩에 프로세서, 모뎀 등을 구현한 형태) 방식이 아니라 'X50' 모뎀 칩을 따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 5G를 구현한다.

그간 퀄컴은 삼성전자·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물론 AT&T, 버라이즌, BT(브리티시텔레콤) 등 여러 통신사들과도 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삼성전자, 버라이즌, AT&T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며 5G의 가능성과 퀄컴과의 협업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2019년 1분기 가장 먼저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당 스마트폰은 갤럭시10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X50' 모뎀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데모존에서 해당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직 시제품이니만큼 구체적인 디자인은 실제 출시 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퀄컴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차후 LG전자, 모토로라, 소니, 샤오미 등이 출시하게 될 5G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X50' 모뎁 칩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5G가 상용화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케빈 피터슨 AT&T 수석부사장은 "5G는 우선 기업 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업, 유통업, 제조업 등 비즈니스 전반에 5G를 통한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교육, 헬스케어, 재난대응, 게이밍 등 생활 전반에서 5G를 통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은 사실상 5G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5G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도 "5G는 AI, 카메라, 게이밍, XR(확장현실), 영상 등에 다방면으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와이(미국)=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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