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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사장단 인사폭 최소화…'안정 속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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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노태문 사장 승진…現 경영진 유임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 폭이 최소화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경영 복귀 이후 단행한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으로 귀결된다.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하면서 대부분 유임하는 카드를 꺼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 중인 반도체부문의 신상(信賞)의 원칙은 세웠다.

이날 사장단 인사에서는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부문장과 사업부장은 자리 교체 없이 모두 신임했다. 사업부문인 DS·CE·IM의 3인 부문장을 유임시키면서 최고 실적을 낸 김기남 DS부문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신상필벌'의 인사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질주에 힘입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중 77%는 반도체에서 나온 성과였다. 삼성전자의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은 4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 폭이 매년 5~10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소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세대교체가 이뤄진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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