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석유가 순수출로 전환됐다"며 "원유 수출량은 일 320만 배럴로 급격히 증가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량 증가는 VL탱커(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요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동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원유 수송량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원유 수송량이 중동을 지나 더 먼거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톤-마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수록 유가는 하락 압력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낮아진 유가는 원유 수송량을 늘리게 되므로 탱커 운임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3개월간 VL탱커 운임은 5배, 수에즈막스 운임은 4배, 파나막스 탱커 운임은 3배 올랐다. 운임 상승으로 인한 탱커 선가 회수기간은 7년 이하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이 높아질수록 VL탱커를 비롯한 원유 운반선 발주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메이저 선주들뿐 아니라 전세계 투자자들 역시 대우조선해양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VL탱커 모두 가장 많은 인도실적을 갖고 있으며 현재 수주잔고의 75.6% 역시 두 선종으로 채워져 있어 선박 건조마진의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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