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사의 5세대 이동통신(5G)을 이용해 안전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상용화 작업이 본격화 된다.
10일 오후 SK텔레콤과 KT는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실험도시(케이시티)에서 각각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케이시티는 레벨3(조건부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연구원 내 36만㎡(11만평) 부지에 설립한 5G 자율주행 기술 검증 테스트베드다.
이날 준공식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 체험이 가능한 전시관을 개장해 현재의 대한민국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 총리,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등은 자율주행 기술 전시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며, 2020년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스마트폰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직접 입력하고, 5G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는 이날 내부에 탑재된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약 500m 구간을 달렸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는 고객이 주차장까지 갈 필요가 없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5G망을 통해 HD맵에 업데이트 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교통표지판, 노면 표시, 차선 등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해 정보를 전달하면, 딥러닝 모델 기반 AI가 분석 HD맵에 업데이트 한다. 다중 추돌사고, 긴급 공사 등 긴급 정보는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된다.
HD맵은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 ∙ 신호등 등 정보를 cm 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한다. 자율주행차는 HD에 표시된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판단을 내린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초정밀 지도 전문업체 히어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국내 HD맵 구축 및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이날 준공식에서 5G 리모트콕핏을 첫 선보이고, 자율주행 및 5G 기술로 운전자의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5G 리모트콕핏은 5G통신을 이용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 중인 차량 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를 통한 관제센터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T는 시연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 초처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KT의 자율주행기술 5G-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구현했다. 또한, KT의 차량 전용 통신품질(QoS) 보장기술, 정밀측위, 보안기술(GiGAstealth)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했다.
특히 고화질 카메라 서비스를 저지연 5G와 연동하여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V2I(Vehicle to Infra)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시연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 행사장 내 스크린으로 제공한 파노라마 뷰 영상 역시 KT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된 270도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5G 네트워크로 실시간 중계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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