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의 인기에 힘입어 가정간편식(HMR) 국·탕·찌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탕·찌개 시장은 1천300억 원 규모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는 2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에서도 국·탕·찌개 제품 취식 경험률도 2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상온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후발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며 "국·탕·찌개 시장은 앞으로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 2016년 6월 '비비고 국물요리'를 처음 선보인 CJ제일제당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30개월 만에 누적매출 2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출시 첫 해부터 큰 인기를 끌며 매출 130억 원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6배 이상 성장한 8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 가정식'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누적판매 개수도 1억 개에 달할 정도다.
지난 7월 이후부터는 월 평균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비고 국물요리'의 간판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의 경우 매월 3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매출성과를 기반으로 국·탕·찌개 시장(완조리 제품 기준)에서 40% 수준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제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비비고 갈비탕'과 '비비고 차돌된장찌개'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제품 '비비고 돼지고기김치찌개'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비비고 국물요리' 제품은 총 15종으로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버섯육개장', '미역국', '된장찌개'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에 주력하고, 수출 국가 및 품목을 확대해 내년에는 글로벌 매출을 6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임동혁 CJ제일제당 상온HMR2팀장은 "독보적 R&D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맛 품질과 간편성, 다양한 메뉴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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