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새해 스트리밍 TV 서비스 시장이 업체간 경쟁 심화로 그동안 이 시장을 장악했던 넷플릭스가 더 이상 주도권을 잡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스트리밍 TV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가 그 뒤를 맹추격했다. 올해는 여기에 애플과 디즈니, 컴캐스트, AT&T 등의 후발주자들이 대거 진출해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애플과 컴캐스트, 디즈니, AT&T가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워 앞으로 미디어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틀리풀의 레오선 애널리스트는 이중에서도 디즈니를 가장 큰 변수로 봤다.
◆디즈니, 세계 미디어 시장의 변수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이 올해 끝난다. 디즈니는 이 합병으로 막강한 폭스 미디어 자산까지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디즈니가 추진했던 713억달러 폭스의 미디어 자산인수가 이달 말에 끝날 예정이다. 디즈니는 규제기관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역 스포츠 방송사나 유럽네트워크 채널에 콘텐츠를 라이선스로 제공한다.
반면 폭스의 비뉴스 채널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돼 마블의 X맨이나 데드풀, 판타스틱4, 스타워즈4 : 새로운 희망 등의 인기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영화들은 디즈니가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최소 20억달러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디즈니의 콘텐츠 사업부문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측됐다. 디즈니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OTT 서비스 플랫폼 '디즈니+'도 미디어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서비스가 시작되면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공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마블 콘텐츠의 공급계약이 중단될 수 있고 디즈니+로 인해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크게 하락해 투자자를 실망시켜 주가폭락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고품질 콘텐츠"="고수입 보장"
디즈니 영화는 그 자체로 많은 수입을 올리는 알짜사업이다. 디즈니는 블랙팬서, 어벤저스 : 인피니티워, 인크레더블2같은 인기 영화 덕에 지난해 30억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폭스는 12억달러 박스오피스 매출을 거뒀다. 올해부터 두 회사의 통합으로 이 회사의 영화부문 매출은 지난해 18억달러를 기록했던 AT&T 의 타임워너 실적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도 디즈니는 캡틴 마블, 토이스토리4, 라이온킹2, 겨울왕국2 등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디즈니는 올 여름 스타워즈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이용요금을 25% 인상할 계획이다. 이 경우 디즈니의 리조트 수입은 매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를 이유로 디즈니를 OTT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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