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대만 게임 시장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만은 전 세계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포함되는 주요 시장. 최근에는 판호 미발급 영향으로 진출이 막힌 중국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돼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주최하는 대만 게임쇼(Taipei Game Show) 2019가 오는 24일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개막한다.
대만 게임쇼는 올해로 17회를 맞는 주요 국제 게임 전시회 중 하나로 콘솔과 PC, 모바일 등 전 플랫폼 게임을 살펴볼 수 있다. 반다이남코, 구글플레이, 유비소프트, 세가, 엑스플래그 등 일본 게임사들이 다수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이 부스를 낸다.
24일부터 25일까지는 게임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B존이 운영되며, 25일부터 28일까지 일반 관람객 대상 B2C존이 운영된다. 또 각종 게임 주제를 다루는 콘퍼런스인 '아시아 태평양 게임 서밋'도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B2B존은 B2B 존과 인디 게임 페스타로 나뉜다. B2B존은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 광고주 등에 초점을 맞춘 전시가 이뤄진다. 인디 게임 페스타에서는 22개국 200개가 넘는 인디 게임이 출품된다. 또 B2C존은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홀1과 홀3에 마련되며 콘솔과 모바일, PC, 가상현실(VR) 게임 등 200종이 넘는 게임과 각종 e스포츠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만 게임쇼 B2C존에 부스를 마련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 온라인' 등 간판 게임인 검은사막 IP 소개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B2B존에 부스를 내기로 했다.
직접 부스를 내지는 않지만 여러 국내 게임 관계자들이 현지 참관 및 대만 진출을 앞둔 게임 서비스 점검 등을 위해 대만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참관차 대만을 방문하며 협회 산하 지스타 사무국 역시 지스타 홍보 차 대만 게임쇼에 부스를 내기로 했다.
◆대만, 게임업계 신흥 전략지로 부상
대만 게임쇼 2019가 열리는 대만은 국내 게임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주요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이자 최근 자체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리니지, 검은사막, 메이플스토리, 라그나로크 등 한국 IP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글로벌마켓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7년 6억8천200만달러(약 7천600억원)에서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는 구글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 참석해 대만이 한국, 일본 등과 더불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에 해당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이고 지리적으로 중국과도 가까워 일본, 중국 문화를 동시에 갖고 있는 국가"라며 "모바일 게임에 대한 애정과 구매력이 높아서 최근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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