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택시업계가 카풀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택시업계는 국토부가 택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작을 주도해 카풀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 카풀 중단 없이는 정부·여당 주도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할 수 없다고도 못박았다.
14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미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한 매체는 국토부가 택시업계 입장 변화가 없을시 언론 등에 택시 단체 문제점을 알리는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택시업계는 이를 두고 국토부가 존재의 이유를 부정한다며 김현미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넘어 주무부처의 횡포로 택시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주도했다"며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택시 업계 참여를 요구하면서 한편으론 업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여론조작에 혈안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두 분의 열사가 소중한 생명을 바쳐 분신하면서까지 호소한 불법 카풀 영업 척결에 대해 아무런 입장발표가 없다"며 "이 나라 정부가 서민의 정부인지 카카오 정부인지 국토부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시단체는 이번 사태가 해결 때까지 분신 사망한 고 임정남 씨의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면담 요구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박권수 회장은 "국토부는 해체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도 두분 열사의 유언과 100만 택시가족의 호소 앞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표 전국 택시노조연맹 위원장은 "조문도 안오더니 보도가 나간 뒤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신교통개발과장이 찾아와서 국토부 내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하더라"며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만났는데 국토부랑 생각이 똑같았다"며 "대화를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이같은 상황에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논의하거나 보고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 등에 대해) 국토부 내에서 논의하거나 보고된 바 없다"며 "카풀 문제는 이해관계자간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국토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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