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김지수 기자] 키움증권, 교보생명, SBI 홀딩스 등이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교보생명, SBI홀딩스(SBI저축은행 모회사)가 제3 인터넷 은행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사 모두 관심은 인정하되 컨소시엄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3사 모두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에 실무진 차원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겠다는 뜻보다는 아직까지 확정발표를 할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감원 본원에서 진행하는 인터넷 은행 신규인가 심사설명회에는 키움증권과 교보생명, SBI홀딩스 3사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은행 진출을 위해 TF 조직을 꾸려 준비하는 단계"라며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도 구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교보생명, SBI와 함께한다는 것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보생명 측도 "23일 금융당국의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 설명회는 실무자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컨소시엄 구성은)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컨소시엄이 출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SBI홀딩스 '맞손' 가능성 높다"…SBI 인터넷銀 경력·교보 관심 '시너지'
교보생명과 SBI홀딩스의 협력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SBI홀딩스가 일본 최대의 인터넷 전문은행 경영경력을 지녔고 교보생명은 인터넷 은행에 꾸준한 관심을 뒀다는 점에서 이해타산이 맞았다는 평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모회사인 SBI홀딩스가 일본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꾸렸던 만큼 한국 인터넷은행 시장 진출에도 주목하고 있었고, 목표가 같은 곳이 있어 컨소시엄도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목표가 같은 곳’이 교보생명을 뜻한다고 전했다.
신창재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친분도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이 평소에도 친했던 상황에서 교보생명이 인터넷 은행에 욕심을 내니 SBI홀딩스도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SBI홀딩스가 SBI저축은행을 통해 인터넷 은행 시장에 접촉할 지, 본사 자체적으로 진행할 지, 그도 아니면 자체 법인을 설립할 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SBI저축은행의 자본력이 7조원에 달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설립 자본금 이상을 구축하기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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