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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조' 삼성SDS, 올해 영업익 1조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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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등 4대 전략사업이 견인…물류 수익성 개선은 숙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SDS가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분석(Analytics) 등 4대 IT전략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까지 열 지 주목된다. 다만 지난해 물류 사업은 영업익이 악화되는 등 IT서비스 사업과 이익률 격차가 더 커진 상황.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 등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7.9% 오른 10조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8천77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7.9% 오른 6천38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2조7천821억원, 영업이익은 2천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8%, 25.1% 늘어난 수치로 분기 최대다.

삼성SDS 사옥 전경 [사진=삼성SDS]
삼성SDS 사옥 전경 [사진=삼성SDS]

◆4대 IT 전략사업 비중 30%대 진입…영업이익률 IT서비스 15.1%-물류 0.5%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와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 간 희비가 교차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5조6567억원, 영업이익은 8천5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10.3%, 29.5% 올랐다.

삼성SDS는 특히 IT서비스 사업부문 중 인텔리전트 팩토리(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분석, 솔루션 등 4대 IT전략사업이 31%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네 개 사업이 IT서비스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30%로 커졌다.

구체적인 매출 숫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성장률은 인텔리전트 팩토리가 가장 높았다. 전자·부품을 비롯해 화장품·식음료 등의 업종으로 대외 고객을 확대하며 매출이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자료=삼성SDS]
[자료=삼성SDS]

클라우드는 고객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 확대,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로 31% 성장했으며, AI·분석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Brightics AI)을 제조·물류·금융·마케팅 분야에 확대 적용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45% 올랐다. 모바일 보안, 블록체인 등 솔루션은 5% 성장했다.

반면 물류BPO는 매출은 4조3천775억원으로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무려 66.9%가 하락했다.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IT서비스 사업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물류BPO 영업이익률은 2017년 1.7%에서 0.5%까지 떨어졌다.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15.1%로 전년(12.8%)보다 올랐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BPO 영업이익 하락은) 국제 유가에 따른 항공·해상 운임 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 예상…영업익 1조 넘어설까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SDS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의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전환 수요로 전략 사업 매출 비중은 더 커지며 IT서비스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부터 계열사 대상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까지 7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삼성SDS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ERP인 'SAP S/4 하나(HANA)'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차세대 ERP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예측도 나온다.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를 진행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삼성SDS의 현금성 자산은 3조6천억원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정 미세화가 요구될수록 올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대한 니즈(Needs)는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SDS 매출액은 올해 11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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