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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이노베이션, 유가급락에 직격탄…작년 영업익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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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 부문 영업익 '반토막'…비정유 부문 75% 돌파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유가급락에 따른 석유사업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34.2% 감소한 2조1천20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2018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천109억원, 영업이익 2조 1천202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서 1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3% 줄어든 1조6천87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천789억원에 그쳤다"며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차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6천55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하며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석유 및 화학 등 전통사업 부문의 부진 이어져

사업부문별로 석유사업은 매출액 39조1천935억원, 영업이익 7천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조4,223억원(+19.6%) 증가했으나, 4분기 유가 급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7천889억원(△52.5%) 감소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

윤활유사업은 고급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2억원(△8.8%) 감소한 4,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4억원(+35.8%) 증가한 2천55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3천482억원, 영업손실 3천175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천025억원(+139.0%) 급증했으나, 신규 수주에 따른 투자 확대,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854억원(+36.8%) 확대됐다.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245억원(+39.2%) 증가한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로써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2018년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했다.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 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천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2018년 연간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천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천400원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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