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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위원장 "확률형 문제, 업계 자율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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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그룹 가동 중…구정 이후 업계 의견 청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 자율규제 기구에 굉장히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가 자율로 해결했을 때 진정 좋은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이 확률형 아이템을 두고 게임업계가 자율적으로 해소해야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을 주목하고 있는 게임위의 향후 방향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홍 위원장은 31일 충정로 골든브릿지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까지 확률형 아이템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규제 때문에 게임업계가 성장하지 못하고 힘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결국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업계가 자율적 선순환 구조로 해결한다면 생태계가도 맑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게임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소년 보호에 초점을 맞춘 확률형 아이템 관련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해당 분야를 면밀히 살피고 여러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처방책을 도출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토대로 게임위가 확률형 아이템이 탑재될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매기는 등 보다 강력한 규제 카드를 커내들 가능성이 거론되며 한때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이재홍 위원장은 직접 "(청소년 이용 불가는)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어 "게임위는 1월부터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책 방향성을 도출하고자 워킹 그룹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1차 회의에서는 연구 결과에 대한 발제와 대안별 실효성을 논의했다"며 "구정 이후 2차 회의에서는 게임업계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해당 연구 결과물이 산업에 새로운 규제가 아니냐는 우려 역시 위원회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결론 도출을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게임위는 이날 확률형 아이템 외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결제 한도 ▲블록체인 게임 ▲게임질병 모드 문제 등도 함께 언급했다.

먼저 PC 온라인 게임의 월 50만원 결제한도를 놓고 이 위원장은 "결제한도의 경우 합리적 개선을 위한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게임 개발 시스템에 있어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가상화폐와 연계돼 환전 및 사행성이 우려된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만 4차 산업 핵심기술 중 하나가 블록체인인만큼 향후 국회 및 학술 단체와 함께 블록체인을 게임 시스템에 도입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장애를 질병 코드로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헀다.

그는 "게임 장애가 질병으로 분류될 경우 게임업계에 큰 악재로 작용할 "이라며 "정부와 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게임위는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8팀제에서 3부 9팀제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소통 및 공정하고 신뢰받는 등급분류와 사후관리체계 확립, 정책과 교육기능 강화, 자체등급분류제도 안정에 더욱 힘쓰겠단느 취지다. 아울러 '건전한 게임문화를 이끄는 게임물 관리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책임감, 신뢰, 소통, 혁신의 네가지 덕목을 핵심 가치로 선정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게임산업, 문화와 더불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한 새로운 미션, 비전 선포와 조직개편을 통해 위원회가 더욱 더 건강한 게임생태계 조성과 게임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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