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KB금융지주가 2년 연속 3조원대 순익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예상보다 늦은 실적을 올리면서 리딩뱅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79% 떨어지며 전년 대비 7.3%의 낙폭을 그렸다.
8일 KB금융이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7.3%(2천425억원) 감소한 수치다. 실적 감소에는 4분기 영향이 컸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9%(7천537억원) 감소한 2천1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한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2% 늘었다. KB금융은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1천583억원)와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1천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천2천153억원), 은행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천341억원)을 지출한 바 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은 각각 8%(6천585억원) 오른 8조9천051억원과 9.4% 증가한 2조2천429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경영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은 14.60%를, 보통주자본비율은 13.97%다. 연말 배당과 기업대출 성장으로 인해 9월말 대비 떨어졌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기준 1.99%다. 자산건전성 지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8%p 개선된 0.61%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7조4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6% 올랐다.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과 우량협약대출 중심으로 8.9% 성장했고 기업대출은 각부문별로 골고루 전년말 대비 10.5% 증가했다.
한편 이달 12일 발표되는 신한금융지주 실적이 추정치에 근접한다면 KB금융은 리딩뱅크를 수성한 지 1년 만에 왕좌를 내주게 된다. 시장은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약 1천300억원 높은 3조2천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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