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 수요감소와 스프레드 악화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8% 줄어든 1조9천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인 2015년 수준으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12일 2018년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16조5천450억원, 영업이익 1조9천686억원, 당기순이익 1조6천784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 27%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5.8% 감소한 1천16억원을, 당기순이익은 79.5% 줄어든 1조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3조8천440억원이었다.
올레핀과 아로마틱 모두 스프레드 감소가 이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레핀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 4천128억원, 2분기 4천703억원, 3분기 3천119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884억원으로 급락했다. 아로마틱 역시 1~3분기 1천억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4분기 238억원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주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도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시황 악화 ▲유가 등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전반적인 수요약세 우려감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다. 롯데첨단소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을,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19년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 등으로 안정적이고 견고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10,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실시하여, 롯데그룹의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실천하는 동시에 주주 권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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