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자신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채권단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대우조선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영정상화관리위는 채권단이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과정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조직이다.
하지만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이 더이상 필요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그는 자신의 재직 목적이 재무개선을 통해 민영화하는 것이라며 사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내비쳐왔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정 사장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사장의 거취는 다음달 께 진행될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남은 기간 인수합병에 대한 노조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사무소에서 신상기 노조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인수합병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지난 8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회동을 갖고 인수합병 반대 공동투쟁 기조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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