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 노동조합이 이에 반발, 국회에서 문제점 진단 토론회를 열고 전방위적 여론전에 나섰다.
조선업종노조연대를 비롯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중당 김종훈, 정의당 이정미·추혜선 의원이 2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매각 절차를 통해 드러난 재벌 특혜와 독점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다"며 "금속노조와 진보정당은 긴급하게 해당 사업장·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가지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훈 의원은 "산업은행이 공론화 과정이나 이해당사자의 참여 없이 느닷없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두 회사의 합병은 조선산업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다. 이같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처리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혜선 의원 역시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는 노동자와 조선업 밀집 지역 주민의 트라우마를 다시 끄집어냈다"며 "이번 매각은 생존권 문제로 조선산업 생태계 문제이자 우리 경제의 미래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조선 빅딜'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일 열린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1.8%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미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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