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운영개선과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2명) ▲향후 3년간 총 1조1천억원 규모 배당(주당 4천원)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천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3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진행될 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은 총 2조6천억원 규모다. 이번에 의결된 내용 중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확고한 신뢰관계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다양성·전문성·독립성 확보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부문의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 외국인 전문가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과 지난해부터 현재 공석으로 돼있는 사외이사 1명의 자리를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한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최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장기 주주친화 정책 추진…3년간 총 2조6천억원 주주환원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지난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의 2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의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올해 배당금 확대, 자사주 추가매입, 기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총 2조 6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다.
현대모비스는 먼저 배당금을 증액한다. 지난해 주당 3천500원이었던 배당금을 4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3천788억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0% 수준이다. 20.1% 정도의 안정적인 배당성향도 유지하게 된다. 앞으로 3년간 예상 배당금 규모는 1조 1천억원이 넘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분기 배당은 올해 상반기(6월말 예상)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주주권익 향상을 위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배당액의 1/4이 분기배당을 통해 연말 배당에 앞서 배당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의결했다. 앞으로 3년 간 총 1조5천억원 규모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표이사로 신규선임 추진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사외이사 체제 구축에 이어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4명의 사내이사 풀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4명의 사내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표이사에 관한 건은 주주총회 이후에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운영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장경영, 품질경영의 선 굵은 리더십을 보여온 정몽구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차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자동차 개발을 선도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그 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그룹 역량을 활용해 미래 신규사업을 강화해 왔다. 앞으로 글로벌 우수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주도하고 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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