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경영진이 내달 8일 임단협 시한을 정한 가운데, 노조 측이 27~28일 양일간 부분 업에 돌입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7일과 28일 주간과 야간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주야 4시간씩 모두 42차례에 걸쳐 160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경영 성과 배분과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과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와 만나 "28일 노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회사 경영 상황을 공개하겠다"며 내달달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물량확보와 영업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내달 8일까지는 노사 간 협상을 마무리해서 신차배정과 물량확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1일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총괄부회장이 2주 안에 임단협을 타결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협상 데드라인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과 관련해 2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노조는 "르노 본사의 횡포로 날로 기형화하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다음 달부터 사외 집회뿐 아니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과 연대해 공동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도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해 르노삼성차 노조와 함께 공동 투쟁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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