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새 학기, 새 봄…한 해의 '진짜' 시작점인 3월을 맞아 헬스클럽이며 도서관에도 첫 결심을 실천에 옮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해, 목돈 모으기를 작심해 보는 건 어떨까. 게임 같은 적금, 목표를 응원해주는 적금이 작심삼일 고객도 작심 일년으로 바꾸려 대기 중이다.
◆적금도 게임처럼…서서히 불려가는 재미에 짧은 만기 날짜 '가심비' 저격
최근 은행가에는 게임 같은 적금이 인기다. 소액을 날짜별로 이체하거나 금액을 하루하루 늘려가며 저금해 동기부여를 해 준다. 통장을 깼다, 부었다를 반복하는 고객에게는 이만한 적금도 없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삼일 적금'은 '작심삼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를 목표로 걸었다. 일반적인 적금 상품과 다르게 만기 기간도 6개월로 짧고 요일별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자유적립식으로 월 저축 한도 50만원, 최고 금리 연 2.2%를 부여한다.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포인트(p)씩 더해져 금리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적금 경과 일수에 따라 웹툰을 공개하고 만기시 모든 스토리를 읽게 설계해 충성도도 높였다. 실제 반응도 뜨거워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약 두 달 만인 1월 말 현재 신규 가입 계좌가 12만4천500좌를 돌파했다.
택시비, 커피값 등 소액을 자주 쓰다 파산하는 고객이라면 KB국민은행의 'KB SMART 폰 적금'이 유용하다. 습관처럼 사용하는 작은 돈, 예컨대 택시비나 커피값을 게임처럼 저금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상품 앱에서 커피 값과 택시비 등 습관적으로 나가는 지출을 표기한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금액이 바로 통장에 입금되는 식이다.
잔액으로 꾸려지는 모바일 농장도 즐거움이다. 커피로 저축한 5천원, 택시로 저축한 1만원이 가상 농장의 자양분이 돼 동물들을 키운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계단식 증액과 짧은 만기로 대히트를 쳤다. 1천원부터 1만원 중 납입금액을 선택해 매주 그 금액만큼을 늘려 통장에 모으는 방식이다. 납입에 성공한 주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한 명씩 의자에 앉는다. 1천원씩만 모아도 26주 뒤 35만원이 넘는 만기액이 돌아온다.
◆"담배 끊고 살 빼면 금리 더 준다" 도전 적금 인기몰이
건강도 찾고 돈도 벌 수 있는 적금상품도 있다. 금연이나 다이어트의 목표를 하나하나 성공하면 금리를 붙여주는 아이디어 적금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NH올원해봄적금'은 이름처럼 도전하는 고객을 전용으로 짜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연이나 다이어트 등 스스로의 도전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도전에 성공하면 적금통장에 입금을 하도록 했다. 입금 실적과 만기까지 적립한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만기일 전까지 해봄입금 10회 이상 달성 시 0.1%p, 50회 이상은 0.3%p, 100회 이상 달성하면 0.7%p를 얹어준다. 목표를 달성해 만기 해지하면 최대 0.3%p의 금리를 더해 준다.
우리은행의 '위비 꾹 적금'은 목표달성형 적금이면서 만기가 짧아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납입금액은 월 최대 30만원으로 납입기간은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이다. 미리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했거나 적금 생각이 날 때 앱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이나 인증서 없이도 적립돼 편리하다.
BNK부산은행도 금연 고객만을 겨냥해 '금연돼지 적금'을 판매한다. 만 19세 이상의 개인, 월 최대 3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부산은행 '썸뱅크'와 영업점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가입 때 금연 다짐 서약(흡연자)과 금연 지지 서약(비흡연자)을 하면 0.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의 '도전 365적금'은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한 걸음 수가 350만보를 넘으면 최대 연 2.35%의 우대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여행적금’은 여행자금 전용 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p를 더해 최고 연 6.0%의 고금리를 지원한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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