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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大戰'…LG화학도 유럽 제2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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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지역과 투자규모 확정 안 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잇따라 전기차 배터리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LG화학도 유럽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하면서 BMW, 폭스바겐 등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유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배터리 공장 증설에 6천51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곧바로 제2공장 건설 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건설지역과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LG화학이 유럽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으로 케파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110GWh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이 확정될 경우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투자 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헝가리 제2공장 설립에 약 9천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삼성SDI도 5천600억원 규모의 헝가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을 비롯해 중국 난징, 유럽의 폴란드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특히 이들 해외법인 세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200% 급증한 1조4천41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LG화학의 배터리사업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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