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넥슨코리아 노사가 2019년도 단체협약 교섭을 최종 마무리했다. 넥슨코리아는 앞서 단체협약을 체결한 자회사 네오플과 함께 오는 8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넥슨 노조는 게임업계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넥슨코리아 노사는 7일 오전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2층 회의실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배수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넥슨 노조) 지회장 등 노사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 2019년 넥슨코리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넥슨노사는 지난해 10월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열린 7차 교섭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해당 합의안은 지난 4~5일 양일간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투표율은 96.9%로 이중 찬성률은 98.8%에 달했다.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넥슨코리아는 ▲포괄임금제 폐지 ▲전환배치 제도 개선 ▲유연근무제 개선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 복지향상과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79개 조항을 구성원들에게 적용한다.
연장근로나 야간, 휴일근로 수당을 기본임금에 포함해 함께 지급하는 임금 산정 방식으로 인해 '공짜야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포괄임금제는 8월부터 폐지된다. 기존 포괄 수당은 기본급에 산입된다.
또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3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협의를 진행하며, 복지포인트 및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도 실시한다.
앞서 넥슨코리아 자회사 네오플은 지난 1월 넥슨지회 산하 네오플분회와 포괄임금제 폐지,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을 게임업계 최초로 체결한 바 있다.
◆넥슨 노조 "게임업계 롤모델 기대"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배수찬 지회장은 "포괄임금제 폐지는 정당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 뿐 아니라 워라밸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앞으로도 게임업계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신규지회가 첫 단체협상을 이렇게 빠르게 체결하기 쉽지 않은데, 회사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 했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노사화합을 통해 더 나은 넥슨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넥슨 노조는 향후 타 법인에 대한 교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수립 할 계획이다.
현재 넥슨지회는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을 포함한 넥슨 계열사 노동자들을 조직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계열사 중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띵소프트 5개 법인에 대한 교섭권을 갖는다.
배수찬 지회장은 "넥슨지회가 교섭권을 갖는 다른 법인에 대해 교섭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그밖에 노조의 내실을 다질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보다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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