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 POSRI)을 서울 포스코센터로 불러들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단순한 철강산업 자문을 넘어 '기업시민' 포스코의 미래전략 구상을 맡기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내 일부 사무실을 경영연구원에 임차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경영연구원은 매년 15억원의 임차료를 포스코에 지불하기로 했다. 임차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다.
실제로 최 회장은 취임 이후 경영연구원에 막대한 관심을 쏟았다. 경영연구원장에 외부 전문가를 물색하고 직접 면접까지 진행했다. 또, 최 회장은 지난해 국민제안으로 포스코의 개혁과제 아이디어를 받은 '러브레터'를 경영연구원에서 분석토록 해 개혁과제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모두 함께, 차별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로 동반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주요 골짜다. 아울러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부문의 성장을 통해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목표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포스코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문제와 중국의 조강생산량 확대 등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함께 사는 포스코'를 새 경영비전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 구상에도 과제가 놓여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최 회장의 개혁과제를 뒷받침하고 '기업시민' 포스코의 100년 기업을 위한 미래전략을 구상하는 핵심 경영연구 기관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서울 본사 격인 포스코센터로 이주하는 것은 단순 물리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그룹의 개혁과제를 실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의미"라며 "최 회장은 포스코경영연구원을 바탕으로 개혁의 기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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