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글로벌 2대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현대모비스 주총 안건 중 이사회 규모‧구성과 관련해서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에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구성과 규모가 독립성 기준에 맞지 않다는 점을 들어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이를 근거로 현대모비스 이사회를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로버트 앨런 크루제 주니어 카르마 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 루돌프 윌리엄 C. 본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을 사외이사‧감사에 선임하는 엘리엇 안에 투표할 것을 추천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배당금에 대해서는 엘리엇의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초과자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생각을 함께하고 있다는 게 엘리엇의 주장이다.
엘리엇은 주주제안을 통해 현대모비스에 보통주 기준 2조5천700억원(주당 2만6천399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안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3천890억원(주당 4천원) 배당금 지급을 안으로 내세웠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의 자본분배에 대한 질의에 글래스루이스가 자동차 부품 동종 업계에 비해 자본이 상당히 과잉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주식과 주주들의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모비스 사외이사‧감사 후보들을 지지하는 글래스루이스의 권고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의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자신들의 모든 주주제안을 주주들이 선택하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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