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은 15일 한국당을 뺀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은 여당의 공수처법 들러리 서겠다는 것"이라면서 "선거법은 (바른미래당을 민주당의) 2중대 정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후퇴하는 것인데, 바른미래당에선 별로 얻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공수처법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장악한 뒤 또 다른 권력기관을 만들어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에 대해 "총선을 통해 한국당을 우파 TK(대구·경북)로 묶어 극우로 몰아서 자기들이 중도층과 좌측에 서는 정치지형을 만들어 영구집권 하겠다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는 인식을 갖고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아무리 막 간다고 하지만 선거제 논의에 제1야당을 배제하는 건 국회 찬탈행위"라면서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썪은 고깃덩어리를 걷어치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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