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해온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이번주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회의(GDC) 행사에서 이 서비스를 공개하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이 업체들의 진출로 2019년은 가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영역의 사업자들이 이 시장에 진출해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는 소니나 MS, 닌텐도 등의 게임 업체를 비롯해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의 플랫폼 업체, 엔비디아 등의 GPU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출했거나 게임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업체들 중 상당수는 올 하반기에 가입형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게임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어떤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까?
◆콘텐츠 장악력이 변수
시장분석가들은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를 게임 콘텐츠의 라이센스 전략에서 찾고 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프리미엄 비디오 가입형 서비스는 방대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공급능력과 유료 가입자수로 선두가 결정되고 있다. 음악의 경우도 독점 음원과 로열티가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도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게임기 시장은 독점 인기 게임 타이틀을 많이 보유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MS의 X박스원보다 우세하다.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그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품질까지 이어지면 시장에서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소니와 MS는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두고 있어 EA나 액티비전 같은 게임 퍼블리셔나 게임 개발사의 협조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다소 유리하다. 기존에 다양한 인기 비디오 게임을 지니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반면 게임 개발자들은 넷플릭스나 디즈니같은 가입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 게임의 공급을 타진하며 공급처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강자가 게임도 유리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같은듯 다른 서비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이 플랫폼에 비디오 게임을 추가하는 모습이다. 이 경우 고성능 게임 단말기 없이도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스트림이라는 이름으로 준비중이며 크롬 웹브라우저상에서 실행할 수 있어 기존 모바일이나 PC 등을 활용하여 고성능 비디오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
아마존, 구글 등의 가입형 서비스는 별도의 고성능 게임기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넷플릭스도 아마존 파이어 TV같은 셋톱박스에서 4K 비디오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구현하여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이 경우 매우 위협적인 후발주자의 등장으로 업계가 긴장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클라우드 게임에 관심을 보인 애플도 이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 애플이 10억명 넘는 애플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TV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면 단기간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소니와 MS가 1세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인 기존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2세대 시장은 클라우드 게임 환경에 한층 최적화한 업체가 점차 힘을 지니며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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