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와 협업은 국내 택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20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 출시를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018년 5월에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50여개 법인택시회가 참여한 택시운송가맹사업자다. 타고솔루션즈는 월급제 기반의 택시 서비스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 되지 않는 자동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객이 호출하면 주변에 빈 차량이 있을시 무조건 배차되는 형태다. 이용자는 카카오T 앱 내 택시 서비스에서 웨이고 블루를 이용할 수 있다.
웨이고블루는 흰색과 파란색 조합의 차량 디자인이 적용됐다. 승객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기사만 이를 운전할 수 있다.
이날부터 웨이고블루는 100대를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연내 3천~4천대 확산이 목표다. 추후 여성택시와 반려견 등을 태울 수 있는 택시까지 확대해 연내 2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웨이고 블루는 호출비(콜비) 격인 기본료를 받는다. 기본료는 3천원이며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지난해 시도하려다 철회했던 유료 즉시 배차 호출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광원 대표는 "탄력 요금제는 1천~1만원까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5천원까지 받게 될 것 같다"며 "기본료의 50% 이상은 택시회사나 근로자에 돌아가고 나머지는 카카오나 타고솔루션즈가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즉시배차의 경우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받으려 했던 콜로 일반적인 차량 호출이었다"며 "반면 웨이고 블루는 특별한 차량이고 교육 받은 기사들이 배치되기 때문에 기본료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웨이고 블루'가 택시사업자와 IT기업간 협력으로 선보이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는 "택시 넘어 그 이상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카카오는 딥러닝 기반 배차 시스템, 수요예측 시스템, 자동 경제 등 수많은 기술을 타고솔루션즈에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웨이고 블루 모델은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이라며 "택시와 플랫폼 결합으로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과감히 규제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블루가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 택시의 성공사례가 되길 기대했다.
오광원 대표는 "국토부가 말한 플랫폼 택시에 웨이고 블루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다양한 IT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해 이용자가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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