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디지털·글로벌 양 날개를 달고 소통·배려의 두 바퀴를 땅에 딛고 혁신을 추구하겠다.”
21일 하나은행 새 사령탑에 오른 지성규 행장은 첫 마디로 디지털 혁신과 함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지 행장은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 하겠다"면서 "이는 시대적 요구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은행업에 디지털을 가미하는 수준이 아니라 상업은행에서 정보회사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현지화 경영과 국내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지 행장은 "국내시장은 포화 상태로 서로 뺏고 빼앗기는 레드오션이다”면서 “국내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궤도에 올랐다"며 "앞으로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 신남방(아세안) 국가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2년간 은행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지만 올 하반기부터 내년말까지 중요한 시기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자영업자(SOHO)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경기 불안정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문도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하나·외환은행 조직원들의 정서적 통합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는 미션"이라며 "디지털, 글로벌 혁신이라는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조직 불안정은 소통, 배려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민생투자그룹(CMIG)와 관련, "투자규모가 하나은행 전체로는 문제 없는 비중이다"면서 "CMIG의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지원키로 방향이 정해진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행장은 "오는 25일 함영주 전 행장과 함께 금감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은 소통이 필요하고 오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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