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두고 벌어졌던 엘리엣과의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현대차는 22일 오전 9시 정각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2층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국민의례 후 출석주주 확인,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의 주주총회 성립 선포 후 인사말, 부의 안건 심의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는 출석주주 1만7천117명, 출석주식 1억6천772만1천695주(출석률 82.1%)가 참석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을 넘겼다며 총회 성립을 선포했다.
이원희 의장의 인사말 후 엘리엇 측 법무대리인 정두리 케이엘파트너스 변호사는 의안 투표에 앞서 "지난해 5월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 후 엘리엇은 주주들과 함께 권리를 지키고 저조한 실적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왔다"며 "오늘 주총은 엘리엇과 현대차 대결의 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주총 의미에 대해 "오늘 이 자리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시작이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주주들이 자신들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
오전 9시 30분께 본격적으로 안건 심의에 돌입했다. 먼저 제1-1호 재무제표 승인 건은 참석주주의 79.2%가 찬성하며 최종 승인됐다.
제1-2호 안건은 사측 안건(제1-2-1호)과 엘리엇 측 안건(제1-2-2호)에 대해 오전 9시 40분께부터 현장 서면 투표가 시작됐다. 해당 안건의 참석률은 80.8%를 기록했다.
약 10여분에 걸친 개표와 검표 작업 후 사측 안건인 제1-2-1호 보통주 주당 3천원이 참석주주의 86%, 제1-2-2호 보통주 주당 2만1천967원은 참석주주의 11%의 찬성을 받아 사측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제2호 정관변경 안건은 출석주주의 81%가 투표에 참석, 출석주주의 98%, 의결권 있는 주식 대비 79.4%가 찬성해 통과됐다.
제3-1호 사외이사 선임 건은 사측(제3-1-1호 윤치원, 제3-1-2호 유진 오, 제3-1-3호 이상승)과 엘리엇 측(제3-1-4호 존 Y. 리우, 제3-1-5호 로버트 랜달 맥긴, 제3-1-6호 마거릿 S. 빌슨) 안건에 대해 심의가 진행됐다.
제3-1호에는 이번 주총 출석주주의 81%가 참석했다. 오전 10시 5분께부터 약 5분간 현장 서면 투표가 실시, 행사 요원들이 10여분간 집계와 검표 작업을 거쳤다.
집계 결과 사측 안건인 제3-1-1호 찬성률 90.6%, 제3-1-2호 찬성률 82.5%, 제3-1-3호 77.3%로 승인됐다. 반면 엘리엇 안건인 제3-1-4-호 찬성률 19.1%, 제3-1-5호 찬성률 17.7%, 제3-1-6호 찬성률 16.5%로 모두 부결됐다.
이어 진행된 제3-2호 사내이사 선임(정의선, 이원희, 알버트 비어만) 안건에는 출석주주의 81%가 참석. 찬성률 90.1%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제4호 의안 감사위원회 의원 선임 건은 제4-1호 윤치원, 제4-2호 이상승 안건이 과반수를 넘겨 승인됐다. 또 제5호 안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역시 원안대로 승인됐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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