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가 확실시 된다. 지주회사 전환 후 몸집 불리기를 위한 첫 걸음을 떼게 됐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이 선정됐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의 인수가로 총 1천7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우리PE자산운용과 함께 모두 3개의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게 된다. 동양의 운용자산 규모는 21조5천억원, ABL은 11조2천억원 수준이다. 우리PE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528억원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은 동양과 ABL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양사를 합병하지 않고 분리 경영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종합 자산운용사 하나에 특화된 자산운용사 여러 개를 보유한 곳이 많다”며 "동양과 ABL을 인수할 경우 따로 거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그룹내 자산비중이 99%를 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아주캐피탈은 우리은행이 사모펀드인 웰투시를 통해 지분 37%를 보유중이다.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웰투시 펀드가 청산할 경우 나머지 37%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도 갖고 있다.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품에 안을 수 있다. 하지만 웰투시 펀드가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연내 M&A가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우리금융은 국제부동산신탁 인수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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