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청와대가 재계 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의 소통에 대해 "특별히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오후 '전경련 패싱' 해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현 정부 청와대 행사 중에선 처음으로 초청됐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방문을 기념한 청와대 만찬 자리다.
이 관계자는 "기업과의 관계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나 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의 단체를 통해 모자람 없이 서로 협조를 구하고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정부 들어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 했다, 안 했다' 여부를 밝힌 적이 없다"며 "기업과의 관계에서 대한상의, 경총 등을 통해 충분히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전경련 채널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가' 질문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 1월 초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시는 전경련 회장이 아닌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말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인 미르·K재단 설립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외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현 정부 들어선 청와대는 물론 당정 주요 행사에서 배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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