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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대규모 암호화폐 탈취…관계당국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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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소행" 추정…일각선 200억원 해킹설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대규모 암호화폐가 탈취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등 관계당국은 수사에 나섰다.

빗썸은 30일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29일 22시경 비정상적 출금 행위가 발생했음을 인지했다"며 "현재 경찰과 관계당국에 신고해 암호화폐 입출금 시스템 점검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이번 사고를 외부 해킹 공격이 아닌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점검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부 암호화폐가 외부로 출금된 정황을 확인한 뒤 한 시간 뒤인 23시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빗썸 측은 "최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희망퇴직 실시 등의 이유로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퇴직 과정에서 한몫을 노린 일부 직원이 저지른 행위로 파악하고 있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파악되면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암호화폐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해킹 공격으로 빗썸에서 100억~200억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오스(EOS) 모니터링 업체인 이오스 어쏘리티는 빗썸이 프라이빗 키를 도난당해 해커가 빗썸 계좌에 있는 약 300만 개 이오스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4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빗썸은 빠져나간 암호화폐는 고객 자산이 아닌 핫월렛에 보관된 회사 보유분이며, 고객 자산은 100% 콜드월렛에 안전히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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