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윤선훈 기자] 폼팩터(제품 외형)의 혁신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핵심 기반인 힌지(Hinge-경첩) 기술을 둘러싼 논란에 불이 지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 기술을 채택한 갤럭시 폴드에서 중앙 세로 줄 현상이 생긴다는 게 논란의 불씨다.
다만, 제품 자체 문제보다는 고의적인 조작 가능성 등 여러 상황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갤럭시 폴드의 중앙 세로 줄이 기술적 문제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하순께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기술 완성도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 제기의 발단은 캐나다 유튜브 채널 '언박스 세러피(Unbox Therapy)'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베트남의 한 실제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갤럭시 폴드의 영상화면을 공개하면서다. 언박스 세러피는 약 1천300만명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채널이다.
언박스 세러피가 지난달 20일 공개한 갤럭시 폴드 영상에서는 접히는 구간의 세로 줄 문제를 언급했다. 비슷한 시기에 해외 유튜브 폰오브타임(phoneoftime) 계정이나 미국 경제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에도 올라온 상태다. 이 영상은 삼성전자 측 관계자가 아닌 베트남의 한 실제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영상에서 갤럭시 폴드의 검은 바탕 화면에서는 세로 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검은 바탕 화면과 달리 흰 바탕 화면에서는 세로 줄이 보이지는 않았다.
이 영상에서 주목할 점은 제품의 테스트 코드다. 이 때문에 해당 영상에 나온 갤럭시 폴드가 정식 판매를 앞둔 제품이 아닌 테스트 제품으로 판단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힌지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해 낼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지난달 28일 자사 뉴스룸에 공개하며 의혹 불식에 나섰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갤럭시 폴드 6대가 연신 접히고 펼쳐지는 모습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현재 '신뢰성 랩'에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 하나당 약 1주일 동안 힌지 디자인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면밀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5년 동안 하루 100회 접었다 펴는 동작을 가정한 테스트를 거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폴드' 공개 당시 제품을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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