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보사 쇼크'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바이오주로 번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별종목 이슈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인보사에 대한 안정성을 의심할 만한 단계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INVOSSA)-K'의 세포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받은 자료와 다르다며 제조·판매를 금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전날 하한가로 추락한 데 이어 2일 오전 10시45분 현재도 각각 15.94%, 8.54%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바이오주는 오히려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4.73%(1만5천원) 오른 34만2천5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도 3.02%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은 2.15%,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0%, 신라젠은 0.15%, 바이로메드는 0.76%, 메디톡스는 1.32% 오르는 등 바이오주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판매 중단 소식은 개별 종목 이슈로 제약·바이오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주의 약세가 지속된 만큼 추가 하락 시에는 과매도 국면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이번 사건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 뿐 제약바이오 업종 내 다른 기업들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며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
이번 사태는 코오롱생명과학이나 코오롱티슈진이 형질전환세포를 연골세포로 잘못 알고 있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인보사 안전성을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태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개최 결과를 고려하면 안전성 측면에서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초 임상시험 이후 현재까지 11년간 안전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었다는 점 ▲제조 과정에서 해당 세포에 방사선 조사를 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 ▲품목 허가 시 제출된 독성시험 결과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그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주성분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애널리스트도 "코오롱생명과학은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로 임상을 수행했으나, 임상결과는 잘 나왔고 독성도 없었다"며 "어차피 형질전환세포의 목적이 TGF-β1 가 연골세포 주변에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단순한 '캐리어'라면 그것이 연골세포이건 신장세포이건 다를 것은 없다고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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