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지마켓(G마켓)과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1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노렸지만 문턱에서 무산됐다.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4년 연속 줄어들어 '빨간불'이 켜졌다. 치열해진 경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다, 물류센터를 새롭게 지으면서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9천81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 15.9%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기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2%나 감소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15년 801억 원에서 2016년 670억 원, 2017년 623억 원, 지난해 485억 원으로 4년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96억 원으로, 전년 보다 6.9% 감소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455억 원, 2015년 540억 원, 2016년 93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7년 397억 원으로 뚝 떨어진 후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치열해진 업계 경쟁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동탄에 새 물류센터를 지으면서 비용이 지출된 것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는 '대주주에게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하며 국부유출 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논란을 의식한 듯, 올해 대주주인 이베이 KTA(UK) Ltd.에 한 푼의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베이 KTA(UK) Ltd.는 이베이 본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6년 주당 배당금을 1천700원으로 책정해 1천26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2017년에는 2천175원으로 올려 1천613억 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당시 회사 측은 기술 투자 개념으로 배당을 한 것이라는 설명만 내놨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본사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관련 부서에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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