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훈을 받들어 2세 경영을 펼쳤던 조양호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한진그룹 측은 "폐질환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현지에 머무르며 폐 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측은 "운구 및 장례 일정,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외에 체류해온 조양호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면서 치료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곳은 로스앤젤레스 한 병원으로,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 공업경영학과 학사 학위에 이어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쌓았다. 1992년에는 대한항공 사장에 이어 1996년는 한진그룹 부회장에 오르며 2세 경영승계의 채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부친인 조중훈 회장이 2002년 11월 타계하면서 한진그룹의 계열분리가 시작됐다.
장남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경영승계를, 차남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그룹으로 승계가 이뤄졌다. 또 3남 조수호 회장과 4남 조정호 회장은 각각 한진해운과 메리츠금융을 물려받으면서 2005년 공식 계열 분리됐다. 조양호 회장은 사업적인 성과에서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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