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PC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가 출시 두 달여 만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5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알피지(대표 지원길)는 지난해 매출 332억9천700만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9% 급등한 수치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계열사로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업체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출시 시점은 지난해 11월 7일로 출시 55일 만에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했다.
1천억원이 넘는 로스트아크의 개발 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시점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53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로스트아크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다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인기를 모았다. 7년의 개발 기간, 1천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이기도 하다. 이는 그동안 국내 출시된 PC·모바일 게임 통틀어 최대 수치다.
로스트아크는 론칭 첫날 동시접속자 25만명을 기록하고 하루 만에 국내 PC방 인기 순위 톱3(게임트릭스 기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출시 6개월차에 접어든 현재는 인기 순위 7위(점유율 2.91%)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게임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모든 클래스의 밸런스와 버프 적용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신규 각성기를 배울수 있는 여정 퀘스트, 신규 레이드, 새로운 섬 3종 등 대규모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흥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정적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트아크의 흥행으로 스마일게이트 그룹 매출원도 다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는 일인칭슈팅(FPS) '크로스파이어'만으로 성장해온 게임사로 연간 6천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이어왔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전체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감사보고서는 이달말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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