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구글이 마침내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2020년초 서울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구글클라우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 행사에서 내년 서울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두 곳에 리전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설립되는 서울 리전은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8번째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애플리케이션의 고가용성 확보를 위해 3개 가용영역으로 구성된다.
향후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빅테이블,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구글의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은 예견된 일이다. 이미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임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구글이 고객 수요에 발맞춰 올해 안에 국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결과적으로 해는 넘기게 됐다. AWS의 경우 2016년 1월 가장 먼저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구글이 내년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게 되면 AWS, MS는 물론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국내 기업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금융과 공공 분야 규제가 개선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구글은 그 동안 국내에서 꾸준히 클라우드 인력을 확대하며 고객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구글코리아와 별도로 구글클라우드 법인을 새로 만들었다. 현재 삼성을 비롯해 LG CNS, 넷마블, 티몬 등이 GCP를 사용한다.
구글 측은 "한국은 정보통신 분야를 선도해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산업을 자랑한다"며 "서울 리전 개설은 한국 고객에 더 나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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