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1조원 늘면서 평년과 비교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넓어졌지만 2금융권의 증가 속도가 확연히 줄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3천억원 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834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천억원 늘었다. 직전월 증가액인 2조5천억원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4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권의 신용대출 부분인 기타대출이 2조2천억원 증가에서 2천억원 감소로 급감한 여파가 컸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217조1천억원으로 전월대비 1천억원만 늘었다. 2금융권의 주담대도 1조7천억원 낮아져 보폭을 줄였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9천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7천억원 줄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1월 1조7천억원 줄었고, 2월에도 1조4천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8천억원 늘어난 61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는 증가액이 4천억원 확대됐고, 1년 전과는 규모가 같았다. 주택 매매거래가 부진했으나 신규 아파트 입주와 관련된 집단대출 수요, 전세자금 수요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과 시범운영 등의 영향으로 금융위는 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천호로 1년 전 1만4천호 대비 낮아졌다. 전세거래량은 비슷해 주담대중 전세자금 대출의 비중도 절반인 1조9천억원 수준으로 잠정집계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1조1천억원 늘어난 837조2천억원으로 전년동월(4조1천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중소기업 대출은 3조5천억원 늘었고,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3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일부 은행들이 나서서 자영업자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금융위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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