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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작년 실적 보니…빅3 '호조'-중견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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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3사 포함 중소·중견기업도 지난해 실적 호조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 정보보안 업계가 지난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업그레이드나 사업 다각화 등 노력과 함께 랜섬웨어, 암호화폐 채굴 관련 악성코드 증가 등 보안 이슈가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 확대 등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이 같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인포섹, 안랩 등 대표 보안기업이 지난해 실적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중견 및 중소기업들 역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선방했다.

◆SK인포섹·안랩 등 실적 호조

SK인포섹은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2천억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2.9% 증가하면서 2천401억원을 기록한 것. 영업이익도 4.7% 증가한 246억원을 올렸다.

SK인포섹 관계자는 "관제, 컨설팅 등 정보보호 서비스·정보시스템 구축(SI)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고 융합보안 사업에서 공공·제조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SK인포섹은 "올해 싱가포르를 포함해 일본 현지 보안관제센터를 기반으로 해외 레퍼런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사업 확대 등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안랩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천598억원과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4%, 6%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백신프로그램(V3) 제품군을 비롯해 각종 솔루션(안랩 EPS, 안랩 트러스가드 IPX 등)과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영역이 골고루 성장한 결과다.

국내 보안관제 업체 중 시큐아이도 그 뒤를 이어 매출 기준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 1천78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8.2%, 14.1% 증가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삼성SDS와 그 외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큐아이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3사 총 매출 규모는 지난해 약 5천77억원까지 확대됐다. 대형 보안관제 3사가 3조 규모의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약 17%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스트소프트·소프트캠프 등도 의외의 선전

문서보안·암호화보관 솔루션 업체인 이스트소프트,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역시 지난해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익 20억을 올려 전년 9억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온라인 안경 커머스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사업 매출이 큰게 확대되면서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기술 접목 사업 분야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가상피팅 안경 쇼핑앱 '라운즈'의 경우 1년새 매출이 169%나 급증한 것.

소프트캠프의 경우도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24.1%, 92.9% 늘어난 매출 170억원, 영업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문서보안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제품이 주된 캐시카우로 유지보수 서비스 비용을 포함 매출의 70%를 차지했다"며 "여기에 지난해 10월 출시한 공급망 공격보안 솔루션 사업도 영업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모바일솔루션 업체 라온시큐어도 지난해 매출 246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증가했다.

소프트캠프는 "기존 제품군의 레퍼런스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익도 92.9%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4.6% 증가한 542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익은 68.8% 감소한 30억원에 그쳤다. 다만 인수회사 실적 반영 시기 등과 관련 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회계 연결 시기에 따른 이유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보안 소프트웨어(SW) 업계는 보통 하반기 흑자로 전환한다"며 " 또 자회사인 에스에스알, 모비젠 실적이 전년 3분기 이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반영 등 기저영향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란지교시큐리티 별도기준 실적은 2017년 매출 216억, 영업익 24억에서 지난해는 매출은 210억, 영업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 가량 줄었지만 영업익은 9% 성장하는 등 내실경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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