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양사는 사용자제작콘텐츠(UGC)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를 위해 보상책을 강화하고 콘텐츠 제작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네이버TV의 후원하기를 베타 테스트 중이다.
네이버TV 후원하기는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금전적으로 창작자를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이나 유튜브의 슈퍼챗과 유사하다. 후원은 네이버페이로 이뤄지며 후원금은 100원부터 설정할 수 있다. 아이디 당 1개월동안 1명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팬들과의 관계 속에서 수익을 얻고 열심히 활동하게 되는 유인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고민했다"며 "팬들과 창작자가 조금 더 직접적으로 교류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응원할 수 있도록 후원기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월 네이버TV가 누구나 창작자로 활약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되겠다며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TV 채널 개설을 위해 타 플랫폼에서 구독자 3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했는데 네이버는 이를 100명으로 낮췄다. 상반기 중엔 채널 개설 조건을 없앨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누구나 동영상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이 확장되는 만큼, 창작자 성장에 집중하는 보상구조를 도입하겠다"며 "건강한 동영상 창작자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게임 못지 않게 인기가 많은 스포츠 중계 개인방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달부터 카카오는 카카오TV에서 활동하는 창작자(PD)가 한국 프로야구리그(KBO) 영상을 활용해 생중계와 다시보기 중계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가 개인 PD 방송권한까지 묶어 야구 중계 방송 송출 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카카오는 개인방송 창작자들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음악 저작권 문제 해결에도 나선 상황이다. 카카오는 음원관련 주요 3대 협회 (한국음악산업협회·한국실연자연합회·한국음악 실연자협의)와 음원 사용 관련해 협의를 맺어 음원사용 허가를 받은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방송PD 권한까지 묶어 계약하기도 한다"며 "이용자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UGC 동영상은 유튜브 천하다. 유튜브는 국내 이용자들의 동영상 앱 사용시간 86%를 점유(와이즈앱 지난해 11월 조사 기준)하고 있다. 최근엔 트위치·틱톡 같은 외산 플랫폼도 부상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UGC 플랫폼은 일단 많은 이용자가 확보돼야 콘텐츠 다양성까지 확보될 수 있는데 외산 공세가 워낙 큰 상황"이라며 "쉬운 사용자 환경 제공, 콘텐츠 제작 지원, 보상 등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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