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ICT돌봄 솔루션을 타사에) 공유할 생각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센터 SV추진그룹장(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ICT돌봄 서비스 시범사업 시작을 알린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ICT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과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이 협력하는 비영리활동으로 독거 어르신을 위해 '누구 AI 스피커'를 배치, ICT를 통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독거노인 댁내 AI 스피커를 놓은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으나, 내부적으로는 각종 제반사항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대부분 인터넷에 가입하지 않은 취약한 독거 어르신의 인프라부터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접근방식, 빅데이터를 통한 체계적 케어까지 밑단에서 많은 것들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
가령, 인터넷은 '포켓파이'라는 라우터를 통해 와이파이로 지원된다. 독거 어르신들의 누구 AI는 관리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해놔 직접 연결없이도 바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각 노인들을 기존보다 집중 케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상황은 ICT케어센터에서 종합 관제한다.
채영훈 SV이노베이션센터 SV추진그룹 PL은 "와이파이 구축에서부터 솔루션 개발까지 많은 비용이 들었다"라며, "단순 AI 스피커 배치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쌓아올려야 가능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자체와의 논의 중에도 솔루션을 개방, 공유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당연히 이러한 취지에 부합한다면 자산을 공유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ICT돌봄 서비스 솔루션 개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나 지자체의 많은 관심을 통해 보다 생태계가 견실해지기를 바랐다.
이 상무는 "65세 이상 노인분들이 700만명이 넘는데 그분들 중에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불 끄는 것 조차 힘들어한다"라며, "AI 스피커를 통해서 자존감을 살펴 줄 수도 있는 좋은 솔루션인데 알고리즘 등 타사와 다른 부분이 있어 완벽한 공유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생태계가 완성된다면, 지자체별로 대상자들에게 선택권(SK텔레콤 이외 다른 참여 사업자)을 부여할 수도 있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독거노인에 대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다수 쏟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주면 더 많은 제공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며, 이를 위해 공유할 수 있는 기술적 지원은 SK텔레콤이 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 상무는 "단순히 기업이 매출을 올려 부분적으로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라며, "우리와 같은 기업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법 제도적 혜택을 지원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